손연재 개인 최고점 의미심장 소감 "마지막 모스크바 그랑프리" 은퇴 시사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6-02-21 16:35


손연재 개인 최고점 소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올 시즌 첫 국제대회인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개인 최고점 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목에 걸으며 대회 직후 개인 SNS에 직접 소감을 남겼다.

손연재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지막 모스크바 그랑프리"라며 "감사합니다 이제 시작이니까 끝까지 화이팅"이라는 글로 은퇴를 시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손연재는 은메달과 트로피를 놓고 행복에 젖은 모습. 이어 "리우 올림픽을 가는 길"이라는 글과 함께 자축 셀카를 공개, 즐거운 미소 속에 앞으로의 목표를 새겨 스스로를 다지는 모습이다.

손연재가 은메달 후 직접 써올린 글은 의미있다. 그녀의 말 대로 '모스크바 그랑프리는 마지막이자 시작'이다.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후 리우올림픽을 본인의 은퇴 무대로 결정했다. 매시즌 출전했던 모스크바그랑프리는 올해가 마지막이다. 마지막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손연재는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의 드루즈바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개인종합 곤봉에서 18.366점, 리본에서 18.166점을 받았다.

전날 후프에서 18.066점, 볼에서 18.366점을 얻은 손연재는 4종목에서 모두 18점대를 찍고 합계 72.964점으로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솔다토바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72.682점을 기록한 러시아의 아리나 아베리나에게 돌아갔다.

2011년부터 시즌의 출발을 알리는 2월 모스크바 그랑프리에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출전해왔던 손연재가 시상대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연재가 기록한 4종목 합계 72.964점은 지난해 8월 소피아 월드컵에서 기록한 72.800점을 넘어서는 개인 최고점. 손연재는 볼과 곤봉에서도 나란히 18.366점을 얻으며 역시 개인 최고점 기록을 세웠다.


러시아체조연맹이 주관하는 모스크바 그랑프리는 리듬체조 최강국인 러시아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기 때문에 국가당 출전 선수의 수를 제한하는 국제체조연맹(FIG) 주관의 월드컵 대회나 세계선수권대회보다 훨씬 더 경쟁이 치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손연재의 메달은 그 의미가 크다.

이번 대회에도 비록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야나 쿠드랍체바가 불참하긴 했으나 올림픽에서 유력한 금·은메달 후보인 마르가리타 마문을 비롯해 알렉산드라 솔다토바, 아리나 아베리나, 디나 아베리나, 카리나 쿠즈넷소바, 이리나 아넨코바 등 러시아를 대표하는 선수 6명이 출전했다.

손연재는 후프(5위), 볼(3위), 곤봉(4위), 리본(3위) 등 상위 8명이 진출할 수 있는 종목별 결선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손연재는 21일 열리는 종목별 결선에서 추가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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