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에이스'양하은의 약진,세계랭킹11위 '국내 톱랭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6-02-07 12:26


사진제공=더핑퐁 안성호 기자


리우올림픽의 해, 여자탁구대표팀 막내 양하은(22·대한항공)이 생애 최고 랭킹 11위를 찍었다.

양하은은 국제탁구연맹(ITTF)가 발표한 2월 세계랭킹에서 11위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올시즌 첫 국제대회인 헝가리오픈 여자단식에서 준우승했다. 이어진 독일오픈에서도 여자단식 8강에 올랐다. 1월 17위에서 11위로 6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했다. '수비 에이스' 서효원(29렛츠런파크)이 13위, 지난달 11위로 국내 최고 랭킹을 찍었던 '귀화 에이스' 전지희(24포스코에너지)가 14위를 기록했다. 양하은이 처음으로 국내 톱랭커 자리를 꿰찼다.


사진제공=더핑퐁 안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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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양하은의 초반 약진은 눈에 띈다. 헝가리오픈에서 단식 준우승과 함께 전지희와 함께 여자복식에서 우승했고, 이어진 독일오픈에서도 여자복식에서 2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월 리우올림픽에 나설 양하은-서효원-전지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실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한탁구협회는 지난해 10월 랭킹으로 일찌감치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서효원 전지희는 단식과 단체전에, 양하은은 단체전에만 출전한다. 태릉선수촌과 ITTF투어 대회 현장을 오가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호흡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런던올림픽 전후로 김경아, 박미영, 석하정 등 '언니'들이 떠났다. 리우올림픽은 이들의 첫 올림픽이자 간절했던 꿈의 무대다. 서로를 의지하고 경쟁하고 공존하며 함께 성장, 발전하고 있다. 지난 3년간의 세대교체기, '맏언니' 서효원이 톱랭커로 나서며 탁구 강국의 자존심을 이어왔다. 지난해 리우올림픽 티켓 경쟁속 '귀화 에이스' 전지희의 약진이 눈부셨다. 가장 많은 대회에 출전해 랭킹을 끌어올렸고, 스페인오픈에서 우승했고, 그랜드파이널 여자단식 4강에 올랐고, 종합선수권에서도 우승하며 '대세'로 떠올랐다. 이어진 리우올림픽의 해, 이번엔 양하은이 국제대회에서 잇달아 승전보를 전하며, 국내 톱랭커의 자리를 꿰찼다.

1994년생 양하은은 군포중-흥진고 시절 '피겨여제' 김연아와 함께 경기도 지역 유망주로 선정돼,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될 성 부른 에이스'다. 2008년 헝가리주니어오픈에서 3관왕에 오르며 '천재 탁구소녀'로 주목받았고, 21세 이하 국제대회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0년 고등학생 신분으로 광저우아시안게임에 나섰고, 2014년 윤곡체육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쑤저우세계선수권에선 세계 최강 쉬신과 함께 나선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섯살 때 라켓을 처음 잡던 순간부터 꿈꿔온 생애 첫 올림픽, 첫 메달의 꿈은 간절하다.

28일부터 내달 6일까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펼쳐질 세계선수권(단체전)은 그간의 성장을 입증하고, 올림픽에서의 가능성을 시험할 무대다. 이후 내달 16일 쿠웨이트오픈, 23일 카타르오픈 등에 잇달아 참가해 리우올림픽 시드 경쟁에 유리한 랭킹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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