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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 로우지 홀리 홈
여자 UFC 챔피언인 론다 로우지가 도전자 홀리 홈에 KO 패를 당했다.
경기에 앞서 모두가 로우지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1라운드 시작부터 전혀 다른 전개가 펼쳐졌다. 홈은 아웃 복싱 스타일로 로우지를 괴롭혔다. 간간이 던진 엘보우는 로우지의 턱을 가격했고 로우지의 얼굴은 이내 붉어졌다. 안면에 살짝 출혈을 일으키기도 했다.
홀리 홈은 장신에서 나오는 펀치가 매서운 복싱기반의 파이터로, 프로 복싱 33승 3무 2패의 전적을 갖고 있는 만만치 않은 파이터다. 그러나 1라운드 중반 로우지는 테이크 다운에 이어 주무기인 암바를 시도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그러나 홈은 이를 잘 피해낸 뒤 다시 스탠딩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오히려 1라운드 막판에는 홈이 로우지를 테이크다운으로 쓰러뜨렸다. 로우지는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이 급속도로 빠졌다.
1라운드를 확실히 장악한 홈은 2라운드에서 아예 경기를 끝냈다. 체력이 떨어진 로우지를 계속 타격으로 몰아붙였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로우지를 상대로 강력한 헤드킥을 날려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진행된 공식인터뷰에서 홀리홈은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질거라고 예상을 했지만 신경쓰지 않았고, 기회를 받아들였다. 난 편안하게 했다. 훈련량에 자신감이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 '내가 해냈구나'하고 생각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론다는 가장 압도적인 파이터였다. 하지만 오늘 잘하지 못했다. 난 오늘을 위해 완벽하게 준비를 했다. 누구나 좋은 날도 있고 못하는 날도 있다. 심리적으로 기복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홈리홈은 마지막 승부를 결정지은 하이킥에 대해 "론다는 공격적으로 했다. 내 예상과 다르지 않게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나도 놀라지 않고 공격적으로 했다. 상대가 균형을 잃었을 때 종종 하이킥을 사용했다. 로우지가 흔들린 것이 보였고 하이킥으로 반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론다 로우지는 경기가 끝난 후 별도의 인사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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