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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성지현 코리아오픈 2년 만의 정상탈환 순항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5-09-17 16:06


성지현. 스포츠조선 DB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간판 성지현(24·새마을금고)이 2년 만의 코리아오픈 정상 탈환을 향해 순항했다.

성지현은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5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여자단식 16강전 김나영(20·삼성전기)과의 집안대결서 2대0으로 완승했다.

국내 여자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8위) 성지현은 대표팀의 막내 김나영을 손쉽게 요리했다. 1세트 초반 2-8로 궁지에 몰리며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의 유력한 메달 후보인 성지현은 차분하게 수세를 뒤집어나갔다.

순식간에 13-13으로 쫓아간 성지현은 이후 2점만 내주는 대신 득점행진에 가속도를 높여 21-15로 역전승했다.

2세트에서는 경기 중반까지 대등한 랠리를 펼치다가 1세트와 마찬가지로 11점 이후부터 압도적인 공세로 21-13으로 마무리했다.

남자단식 손완호(27·김천시청)는 강력한 우승후보 린단(중국)을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린단은 올해 24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3차례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지금은 세계 5위로 쇠퇴기로 접어들었지만 한동안 세계 1위를 고수하며 올림픽 2연패(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를 달성했다.


손완호는 그동안 린단과의 맞대결에서 8전 전패로 크게 열세였다. 하지만 이날 16강전에서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앞세우며 2대0(21-10, 21-15) 완승으로 한국 배드민턴을 놀라게 했다. 손완호는 18일 8강전에서 세계 1위 첸룽(중국)과 만난다.

혼합복식에서도 순항이 이어졌다. 고성현(김천시청)-김하나(삼성전기), 신백철(김천시청)-채유정(삼성전기)조는 각각 일본, 인도네시아조를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남자복식의 김기정-김사랑조(삼성전기)도 인도네시아의 앙가 프라타마-리키 카란다 수와르디조를 2대0(21-19, 21-15)으로 따돌렸다.

반면 여자복식의 고아라-유해원(화순군청)과 여자단식 배연주(KGC인삼공사) 등은 고배를 마셨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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