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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열심히 하는 나에게 많은 사람들이 체대에 갈 거냐고 묻는다. 나는 운동이 좋아서 한다. 운동하는 여학생에 대한 편견부터 없어졌으면 좋겠다."
15일 오후 4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조선과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하는 '여학생 체육 활성화-런앤런(Run&Learn)' 포럼이 열렸다. 서울 가락고, 청량고, 양평 용문중, 서울 체중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 교육계 관계자 등 500명이 결집했다. 학교체육 현장 주체가 모두 머리를 맞댔다. 지난 5~6월 교육부와 스포츠조선이 함께한 여학생 활성화 캠페인 후속인 이번 포럼은 스포츠 여성 리더들의 '스포츠 멘토링'을 통해 '체덕지'를 갖춘 여성 리더상을 제시하고 운동이 삶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현장형 정책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 박제윤 교육부 교육과정 정책관, 심동섭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국장,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송강영 체육인재육성재단 이사장 등 내빈들이 현장을 지키며, '여학생 체육 활성화'를 위한 뜨거운 지지를 표명했다. 학교스포츠 우수클럽인 가락고 '발모아'가 축구 트래핑 시범을, 청량고 '스파크'가 치어리딩 공연을 선보였다. '체!덕!지!' 팻말을 들어올리며 '런앤런!'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짜릿한 스턴트에 청중들의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1부 순서에는 김민아 SBS스포츠 아나운서, 장은영 이화여대 국제학부 학생, 장미란 장미란재단 이사장이 연사로 나섰다. 김민아 아나운서는 운동을 좋아하던 여학생이 스포츠 아나운서가 된 반전 스토리를 털어놨다.
장미란은 '운동 멘토'를 자청했다. 운동의 가치를 설파했다. "예쁘거나 날씬하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스에서 세상에서 아름 다운 몸매 베스트 5에 뽑혔다"는 말에 환호가 쏟아졌다. '발모아' 학생들과 함께 직접 예쁜 하체를 만드는 '스쿼트' 시범을 보였다.
2부는 김경숙 이화여대 건강과학대학장의 진행으로 임성철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장, 김환길 가락고 교장, 조남기 숙명여대 입학처장, 허태열 GS건설 상무, 김승겸 교육부 연구관, 이동희 문화체육관광부 사무관, 백수현 가락고 학생 등이 차례로 입을 열었다. 교사 대표로 임성철 회장은 "여학생이 행복한 체육시간을 위해서는 체육시수 확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했다. 대표로 나선 '발모아' 수비수 백수현양 역시 "우리는 더 많이 운동하고 싶다"고 했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운동이 좋아서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체대 갈 거냐고 묻는다. 나는 체육이 좋고, 함께 운동하는 친구들이 좋다"고 했다. "우리는 운동을 좋아한다. 더 많이 운동하고 싶다. 운동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은 타의이지 자의가 아니다.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고 싶다"고 했다.
스포츠 인재상에 대한 이야기도 쏟아졌다. 김환길 가락고 교장은 스포츠를 통해 학교가 바뀐 이야기를 소개했다. 조남기 숙명여대 입학처장은 "대학 교수중 50% 이상은 외국에서 스포츠 활동을 경험한 분들이다. 그 가치를 알고 있다. 2017년 입시부터 이화여대 체육학부에서 60%의 학생을 체육활동 중심으로 선발하기로 확정했다고 들었다. 사실 학교스포츠클럽 가산점이 체육과로 끝나면 안된다. 전체 학과로 확산돼야한다. 체육을 통해 정말 리더십이 함양된다는 것, 체육을 잘하는 여학생의 경쟁력을 더 널리 소개하고 알려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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