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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유연성-이용대 기록적인 듀스혈투 일본오픈 2연패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5-09-13 18:52


이용대(왼쪽)와 유연성이 지난 3월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유연성(수원시청)-이용대(삼성전기)가 기록적인 듀스 혈투 끝에 일본오픈 2연패를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유연성-이용대는 13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 일본오픈배드민턴슈퍼시리즈 남자복식 결승서 세계 4위 후하이펑-장난(중국)을 2대0(21-19, 29-27)로 힘겹게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유연성-이용대는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예상대로 만리장성은 난적이었다.

유연성-이용대는 후하이펑-장난과의 역대 맞대결에서 2승2패로 막상막하였다. 지난달 끝난 인도네시아 세계개인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유연성-이용대가 승리한 바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대다.

뚜껑을 열어보니 그랬다. 유연성-이용대는 1세트에서 박빙의 리드를 끈질지게 놓치지 않으면서 21-19로 간신히 스타트를 끊었다.

진검승부는 2세트였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엎치락 뒤치락의 연속이었다. 기선은 중국이 7-3으로 앞서 나가며 잡았다. 이 리드는 11-8까지 이어졌다.

이후 유연성-이용대의 추격이 시작됐다. 치열하게 주고받는 접전 끝에 17-14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역전의 기쁨도 잠시. 다시 중국의 맹추격에 밀려 연이은 주고받기 끝에 20-20 듀스로 접어들었다. 듀스는 그야말로 피말리는 포인트 싸움의 연속이었다. 유연성-이용대가 매치포인트를 먼저 잡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번번이 동점을 허용했다.

듀스가 무려 8번이나 계속됐다. 결국 유연성-이용대는 27-27로 시작한 8번째 듀스에서 막판 집중력에서 한 발 앞서 1시간8분간의 혈투를 마무리했다.

한편 혼합복식의 김기정-신승찬조(삼성전기)와 고성현(김천시청)-김하나(삼성전기), 여자복식의 채유정(삼성전기)-김소영(인천공항)조는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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