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마지막 경기도 승리, 49전승으로 은퇴

'무패 챔피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가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화려하게 은퇴했다.

메이웨더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가든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66.7㎏) 통합 타이틀전에서 도전자인 안드레 베르토(32·미국)를 3대0(117-111, 118-110, 120-108) 심판전원일치 판정으로 이겼다.

이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힌 메이웨더는 통산 전적 49전 49승(26KO) 무패의 전적으로 현역선수 인생을 마치게 됐다. 이 기록은 로키 마르시아노(미국)가 1947년부터 1955년까지 세운 최다 경기 무패 기록과 타이기록이다.

혹시나의 예상도 없었고 경기도 예상한 대로였다. 메이웨더는 12회까지 빠른 스피드와 절묘한 테크닉을 앞세워 자신만의 아웃복싱으로 베르토를 가지고 놀았다. 상대의 주먹에 거리를 유지하면서 치고 빠지면서 경기를 이끌었다.베르토는 계속 접근하면서 주먹을 내밀었지만 빠른 메이웨더의 몸놀림 때문에 제대로된 정타는 몇개 없었다. 메이웨더의 공격 때 오히려 자신이 먼저 메이웨더를 끌어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큰 위기 없이 경기가 끝났고, 부심의 채점 결과도 이변이 없었다. 부심 1명은 120-108이라는 채점 결과를 내놓았다. 12라운드 모두 메이웨더가 앞섰다는 얘기다.

메이웨더의 은퇴경기였지만 관심도는 지난 5월 파퀴아오와의 대결보다는 많이 떨어졌다. 메이웨더는 이날 경기 대전료로 3500만달러(약 414억원)를 받았는데 파퀴아오 때는 1억5000만달러(약 1773억원)나 받았다. 4분의 1정도로 떨어진 액수다. 입장권 티켓도 파키아오 때의 6분의 1정도였다.

현지에서는 메이웨더의 은퇴 선언이 내년 쯤엔 번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이웨더는 이미 수차례 은퇴와 복귀를 반복했기 때문. 관계자들은 메이웨더가 내년쯤 파퀴아오와 재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권인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