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불법도박 전·현직 운동선수 무더기 입건…수억 원까지 베팅? '깜짝'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5-09-08 19:31 | 최종수정 2015-09-08 19:31



승부조작 불법도박

승부조작 불법도박

고의로 에어볼을 던져 팀이 경기에서 지게끔 승부를 조작하고 여기에 미리 베팅을 한 현역 농구·유도·레슬링 선수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은 8일 프로농구 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하고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농구선수 박모(29)씨와 유도선수 황모(2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황씨는 올 2월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박씨에게 링에 정확히 맞지 않는 불완전한 슛인 '에어볼'을 고의로 던져 박씨 소속 팀이 패배하게끔 승부조작을 청탁하고 박씨는 이에 응해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불법 스포츠 도박 인터넷사이트에서 베팅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으로 전·현직 농구 선수 12명, 유도선수 13명, 레슬링선수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현재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 중인 3명도 불법 도박한 사실을 확인해 군부대에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주로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생활을 하며 알게 돼 군부대 내부의 사이버지식방(PC방)에서 도박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몰래 반입해 베팅했다고 진술했다.

이번 사건 수사에서 입건된 나머지 선수 24명은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2009년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4억 원대까지 베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참여한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 등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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