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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 광주유니버시아드(이하 광주U대회)에서 사상 첫 개인종합 금메달에 도전한다.
리자티노바는 2013년 키예프세계선수권 개인종합 은메달, 스타니우타는 동메달리스트다. 이 대회 손연재는 개인종합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즈미르세계선수권에서는 리자티노바가 동메달, 손연재는 4위에 올랐다. 스타니우타는 7위에 그쳤다. 리자티노바는 2년전 카잔유니버시아드 개인종합 동메달리스트다. 후프, 볼에서 동메달, 곤봉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4개의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해 유럽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인 스타니우타는 올해 5월 유럽선수권에서도 마문, 쿠드랍체바에 이어 개인종합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종목별 4개의 메달(은2, 동2)을 포함해 총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눈에 띄게 큰실수는 없었지만, 안방에서 빈틈없는 연기를 선보인 손연재가 분위기를 압도했다.
첫날 첫경기에서 리자티노바, 스타니우타를 누르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러시아 에이스 마리아 티토바는 최근 경기에 많이 나서지 않은 탓인지, 실수가 있었다. 후프 17.450점, 볼 17.100점에 그치며 중간합계 4위이 며물렀다.
12일 같은장소에서 개인종합 이틀째 경기가 펼쳐진다. 손연재의 리본 연기는 12일 오후 4시27분, 곤봉 연기는 5시20분 펼쳐진다. 2013년 '바레인', 2014년 '화이트 다르부카' 등 경쾌한 레퍼토리를 택했던 리본 종목에서 올시즌 손연재의 선택은 평소 좋아하는 발레곡이다. 아돌프 아당의 '르코르세르'에 맞춰 발랄하면서도 우아한 루틴을 선보이고 있다. 매시즌 경쾌하고 다이내믹함 속에 깜찍한 매력을 선보였던 곤봉 종목에서 손연재는 '델라댑 치가니' 레퍼토리에 맞춰 연기한다. 곤봉을 머리에 얹고 걷는 리드믹스텝은 이제 그녀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2위 리자티노바와의 점수차는 0.5점차, 3위 스타니우타와의 점수차는 0.55점차다. 수구를 놓치는 실수 한번에 점수가 곤두박질치는 리듬체조 종목 특성상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쟁쟁한 경쟁자들과의 치열한 승부, 실수 한번에 메달색이 바뀔 수 있다. 스스로 말했듯이 "경쟁자들을 돌아볼 틈이 없다. 자신과의 싸움"이다. 첫날처럼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실수없는 18점대 클린연기를 선보인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안방불패' 손연재가 인천, 제천에 이어 광주에서도 또한번의 역사를 쓸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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