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 광주유니버시아드(이하 광주U대회) 첫 스타트를 무난하게 끊었다.
손연재는 11일 오후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펼쳐진 광주U대회 리듬체조 첫날 개인종합 첫종목 볼 연기에서 18.150 점을 받았다.
2년전 카잔U대회에서 대한민국 리듬체조 사상 첫 은메달을 선물한 볼에서 손연재는 우크라이나 1인자 안나 리자티노바의 다음 순서로 등장했다. 리자티노바가 특유의 시원시원한 연기로 17.950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뜨거운 환호속에 매트에 들어섰다. 공을 꼭 밟고 섰다. 한치도 흔들림이 없었다. 클린 연기를 선보였다. 스페인가요 '소모스'에 맞춰 안방팬 앞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펼쳐보였다. 높이 던진 볼을 발로 밟으며 잡아내는 고난도 동작을 빈틈없이 소화했다. 손에 땀이 많이 나는 탓에 볼을 떨어뜨리는 실수가 잦았다. 그러나 손연재는 올시즌 가장 좋아하는 종목으로 "볼"을 꼽았었다. 지난시즌에 비해 가장 큰 변화를 꾀했고, 가장 독창적인 동작을 시도했다. "볼 종목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가장 좋아하는 루틴이자 새로운 시도다. 완벽하게만 한다면 가장 멋진 루틴이다. 올 시즌엔 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었다. 약속을 지켰다. 안방에서 깔끔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광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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