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21·연세대)가 11일 광주유니버시아드(이하 광주U대회)에 출전한다.
손연재는 11일 오후 4시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리는 광주U대회 리듬체조 예선에 출전한다. 리듬체조 국가대표 이다애는 A조에서 2시부터, 손연재는 B조에서 4시부터 연기에 나선다. 첫날 개인종합 및 종목별 예선을 겸한 경기에서 후프와 공 연기를 펼친다.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금메달, 제천아시아선수권 금메달 등 '안방 불패'를 이어온 손연재지만, 광주U대회는 아시아권끼리 경쟁과는 클래스가 다른 대회다.
지난 5월 1~3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펼쳐진 유럽리듬체조 선수권에서 상위권에 입상한 동유럽 에이스들이 총출동했다. 러시아 1-2인자, 마르가리타 마문, 야나 쿠드랍체바에 이어 이 대회 개인종합 3위에 오른 멜리니타 스타니우타는 손연재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메달을 따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라이벌이다. 2013년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인 스타니우타는 LG휘센 갈라쇼에 참여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인천에서 열린 초청대회인 코리아컵에서 3관왕에 오른 손연재에 밀렸으나, 올시즌은 상승세다. 러시아 에이스 다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유럽리듬체조선수권 개인종합에서 마르가리타 마문, 야나 쿠드랍체바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후프에서 18.600점, 볼에서 18.450점, 곤봉에서 18.233점, 리본에서 17.933점을 받았다. 18.50점 내외의 점수를 받아내는 에이스다. 종목별 결선에서도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후프에서 18.500점으로 마문에 이어 은메달, 볼에서 18.466점으로 쿠드랍체바, 마문에 이어 동메달, 곤봉에서 쿠드랍체바, 리자티노바에 이어 동메달, 리본에서 쿠드랍체바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벨라루스 2인자' 카시아리나 할키나 역시 유럽선수권에 종목별 결선에서 후프 동메달, 곤봉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후프에서 마문(19.000점), 스타니우타(18.500점)에 이어 17.950점, 3위로 메달을 따냈고, 곤봉에서도 1위 쿠드랍체바, 2위 리자티노바에 이어 18.033점으로 스타니우타와 나란히 동메달을 따냈다.
올시즌 손연재는 스타니우타와의 맞대결에서 열세였다. 4월 초 부카레스트 월드컵 개인종합에선 쿠드랍체바, 마문에 이어 스타니우타가 개인종합 3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총점 0.400점차로 동메달을 내주며 4위를 기록했다. 손연재는 지난 5월 말 타슈켄트월드컵에서 '러시아 에이스' 마문, 솔다토바에 이어 개인종합 3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입증했지만, 이 대회에는 스타니우타가 나서지 않았다. 리우올림픽 1년전, 안방에서 펼쳐지는 U대회에서 손연재의 기선제압이 중요한 이유다. 러시아 전훈 직후 귀국하며 18.5점대를 목표 삼은 이유 역시 이때문이다. 스타니우타, 리자티노바 등을 넘기 위해서는 18.500점대의 실수없는 연기가 필요하다.
광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