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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동양이글스, 독립리그 우승 후보 되나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4-19 14:52



동양 이글스가 베일에 가려졌던 실체를 드러냈다. 역시 우승후보다운 전력이었다.

18일 서울 구로구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인빅투스 후원 2015 제니스 한국독립아이스하키리그(이하 제니스 독립리그) 시범리그 2차전 동양 이글스와 스켈리도 타이탄스의 경기는 동양 이글스의 5대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시즌부터 제니스 독립리그에 참가한 동양 이글스는 팀 내 선수 대부분이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팀에 합류한 젊은 팀으로, 대학 아이스하키에서 이름을 알린 오세안, 강윤석 등이 포진해 리그 개막 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또 웨이브즈 출신 김승환과 이승엽은 물론, 지난해 블레이저스 소속으로 독립리그를 겪어본 임진수, 백승하 등이 있어 선수 대부분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초반부터 빠른 발과 개인기로 타이탄스 수비를 공략한 동양 이글스는 1피리어드 시작 1분 36초 만에 오세안이 첫 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김승환과 강윤석의 연속 골을 더해 1피리어드에만 3-0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동양 이글스는 자신의 포지션을 지키면서도 포워드는 수비에, 디펜스는 공격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특히, 타이탄스의 주포 라일리 호건을 집중 마크해 타이탄스의 공격 의지를 꺾었고, 2피리어드와 3피리어드에 각각 한 골씩을 더 보태며 5대0 압승을 거두고 제니스 독립리그에 자신들의 이름을 알렸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스켈리도 타이탄스는 정규리그를 앞두고 주전 라인업 중 일부가 아직 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플레잉 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케빈 아이슬러가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전력 누수가 불가피했다. 뼈아픈 패배를 당한 스켈리도 타이탄스는 그러나 정규리그가 시작되는 5월부터는 전열을 가다듬어 지난 시즌 우승팀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심산인지라 정규리그 돌입 후 보여줄 지난 시즌 챔피언과 새로운 챔피언 후보 간의 치열한 맞대결이 기대된다.

지난 시즌 MVP 스켈리도 타이탄스의 라일리 호건은 경기 후 "한국 특유의 빠른 스케이팅에 너무 쉽게 3실점을 내주며 힘들게 경기를 시작했다"며 "부상자와 아직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이 합류하게 되면 충분히 승산은 있다고 본다. 그전까지 빠른 스케이팅을 막을 방법을 연구해보겠다"고 전했다. 그동안 가려졌던 동양 이글스의 실체가 드러난 제니스 독립리그는 오는 25일 오후 9시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 인빅투스 웨이브즈와 동양 이글스의 시범리그 3차전을 갖고 시범리그를 마무리한다.

한편 인빅투스 후원 2015 제니스 독립아이스하키리그는 18일 경기부터 자율입장권 제도를 도입, 판매에 들어갔다. 입장권은 경기 1시간 전부터 경기가 열리는 제니스 아이스링크 판매 부스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경품권과 리그 기념품 등이 제공된다. 가격은 권종에 관계없이 일괄 2000원으로 책정되어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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