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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아이스하키 크로아티아에 13대0, 기록적 대승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4-06 10:18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영국 덤프리즈에서 막을 내린 2015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새러 머리 감독(캐나다)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대회 5차전에서 일방적인 공세를 펼친 끝에 크로아티아를 13대0으로 대파했다. 한국은 3승(1연장승 포함) 2패, 승점 8점을 기록하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뉴질랜드와의 3차전에서 56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3골을 얻는데 그친 한국 공격진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대폭발하며 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한 경기 최다 득점과 최다 점수 차 승리 신기록을 수립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004년부터 IIHF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다. 2012년 한국에서 열린 디비전 2 그룹 B 대회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10대2로 승리한 것이 한 경기 최다 골과 최다 점수 차 승리였다. 박종아(4골)를 시작으로 조수지(3골-2어시스트)에 이어 안근영(3골-1어시스트)까지 무려 세 명이 차례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경기 시작 3분 30초 만에 용화연이 크로스 체킹 반칙으로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을 당했지만 한국은 수적 열세 속에서도 박종아가 4분 59초에 최지연의 어시스트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고 첫 번째 파워 플레이가 진행되던 8분 44초에 안근영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1피리어드를 2-0으로 마쳤다.

2피리어드 들어 한국 공격진은 5골을 터트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박종아는 4분 34초와 11분 37초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이날 1호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조수지는 2피리어드 3분 31초와 5분 29초, 14분 43초에 잇달아 골 네트를 가르며 2피리어드에만 3골을 몰아쳐 팀 내 두 번째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8-0으로 크게 앞선 채 돌입한 3피리어드에서도 한국은 매섭게 크로아티아를 몰아쳤고 5골을 더 추가하며 대승을 마무리했다.

카자흐스탄은 최종전에서 영국을 2대0으로 꺾고 2016년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로 승격했고, 뉴질랜드는 5전 전패(1연장패 포함)로 디비전 2 그룹 B로 강등됐다.

박종아는 7골로 카롤리나 포즈니엡스카(폴란드)와 함께 대회 최다 골을 기록했고 수문장 신소정이 팀 MVP로 뽑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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