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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이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첫 날 한 개의 금메달도 수확하지 못했다.
한국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릴라츠스코예 빙상장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세계선수권 여자 1500m에서 심석희가 은메달, 최민정이 동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여자 1500m는 결선 중반까지 한국이 금·은·동 싹쓸이를 눈 앞에 둘 정도로 앞섰다. 하지만 경기 후반 페이스가 빨라지면서 한국 선수끼리 견제하는 모습이 나왔고, 바로 뒤에서 추격하던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앞으로 치고 나가 선두에 올랐다. 심석희와 최민정이 바로추격에 나섰지만 아쉽게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여준형 여자대표팀 코치는 "작전은 잘 됐는데 우리 선수끼리 견제하다보니 레이스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자 500m에선 최민정이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했지만 4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대표팀의 성적도 부진했다. 남자 1500m에선 박세영이 결선에 올랐지만 4위에 그쳤다. 우승은 러시아의 세멘 엘리스트라토프가 차지했다. 남자 500m에 나선 박세영 서이라 신다운은 8강에서 모두 탈락했다. 반면 여자 3000m계주와 남자 5000m계주는 나란히 결선에 진출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