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포럼]이용수-김나미, 공부하는 선수 1세대가 후배들에 보낸 메시지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12-16 08:11


15일 스포츠조선이 주최한 '대한민국 스포츠 백년지대계-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 포럼에서 좌장으로 토론을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리얼토크 '공부란 무엇인가'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체육인재육성재단과 공동기획, 진행한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 캠페인의 일환인 이번 포럼에서는 스포츠조선 지면을 통해 소개됐던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들이 직접 연사 및 패널로 나섰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12.15/

스포츠조선 주최 '대한민국 스포츠 백년지대계-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 포럼에서 패널로 나선 스키 국가대표 출신 여성 행정가
김나미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이 후배 학생선수들을 대상으로 '공부란 무엇인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12.15/

스포츠조선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스포츠 백년지대계-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 포럼(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인재육성재단, 국민체육진흥공단, SK텔레콤, 센트럴투자파트너스)이 15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 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열렸다. 빙상 레전드 이규혁,
김나미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현역 레전드 골키퍼 김병지, 리듬체조 국가대표 이나경, 오정훈 서울체중 교감(왼쪽부터) 등 패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12.15/

스포츠조선 주최 '대한민국 스포츠 백년지대계-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 포럼에서 '좌장'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의 진행으로 빙상 레전드 이규혁,
김나미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 전남드래곤즈 골키퍼 김병지, 리듬체조 국가대표 이나경, 오정훈 서울체중 교감(왼쪽부터) 등 패널들이 '공부란 무엇인가'에 대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12.15/

스포츠조선 주최 '대한민국 스포츠 백년지대계-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 포럼에서 이규혁,
김나미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현역 레전드 골키퍼 김병지, 리듬체조 국가대표 이나경, 오정훈 서울체중 교감(왼쪽부터) 등 패널이 '공부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12.15/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55)은 자타공인 '공부하는 선수 1세대'다. K-리그 태동기 럭키금성, 할렐루야 축구단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이 위원장은 당시로는 보기 드문 서울대 출신 선수였다.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오리건주립대에서 체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나미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43)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엘리트 출신 여성 스포츠 행정가다. 스키 국가대표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무대를 누빈 김 사무총장은 이화여대 사회체육학과 석사 출신이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9월 연임에 성공하며 국제바이애슬론 3선 부회장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보다 더욱 열악했던 환경 속에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했던 두 선배, 이 위원장과 김 사무총장이 후배들 앞에 섰다. 15일 스포츠조선이 주최한 '대한민국 스포츠 백년지대계-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 포럼에서 이 위원장은 좌장으로, 김 사무총장은 패널로 활약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솔한 발언으로 자신들이 걸었던 길을 걷고 있는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줬다. '공부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자신들이 갖고 있는 철학을 담아 답변했다. 이 위원장은 "공부는 힘든 일이 아니라 가깝고 친근한 습관"이라며 "책 한줄, 영어 단어 하나로 시작해 어제보다 나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 모두가 공부다. 공부는 친숙한 습관을 들여 평생 해야하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듀얼 커리어 ,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법'이라는 주제로 공부의 외연을 확장했다. 김 사무총장은 "공부의 범위를 나를 발전시키고 계발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내는 모든 과정으로 넓힐 필요가 있다"며 "운동선수는 체력, 근성, 열정, 승부욕 등을 가지고 있다. 첫번째 도전 운동에서 톱을 경험한 선수는, 두번째 도전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스포츠조선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스포츠 백년지대계-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 포럼이 15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 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열렸다. 오정훈 서울체중 교감이 '공부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12.15/
김 사무총장과 함께 패널로 나선 오정훈 서울체중 교감은 학생선수에 대한 맞춤형 커리큘럼과 평가방법을 강조했다. 오 교감은 지난해까지 서울시교육청에서 장학사로 일했으며, 최근 한국체육진로교육협회를 만들어 학생선수들의 꿈을 열어주고 있다. 오 교감은 "공부의 결과인 '학력'과 운동의 결과인 '경기력'에 대한 인식과 평가가 다르다. 운동이 차이가 아닌 다름의 공부방법이라고 이해되어 질때 운동의 교육적 가치가 높아지고 운동이라는 공부방법을 선택한 학생선수의 위상과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다"며 "운동이라는 공부방법의 교육적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평가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 학생선수들에게 필요한 능력인 의사소통 능력, 국제문화 이해능력, 자기계발 능력, 문제해결 능력, 수리활용 능력, 자기주도적 직업설계능력을 알아보는 진로성숙도 등을 포함한 평가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자신들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후배들이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공부하는 선수', 선배와 후배의 만남은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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