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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그라운드는 축구인들에겐 삶의 터전이다. 그런데 정치적 습격에 축구 텃밭이 위협받고 있다.
황선홍 포항 감독도 축구인들의 격분에 공감했다. 황 감독은 "축구는 순수하다. 승자가 박수받고, 패자도 아름다울 수 있다. 여기서 팬들은 감명을 받는다. 그러나 정치적인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 극단적인 결론에 다다르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시민구단 대전을 이끌고 승격한 조진호 감독도 현실을 냉정하게 꼬집었다. 조 감독은 "시민구단은 항상 풍족하지 않다. 그러나 클래식이든, 챌린지든 한국축구가 발전되기 위해서는 시장이나 도지사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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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가 실추된 K-리그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의 생각도 국내 축구인들과 맥을 같이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축구인으로 승강과 강등은 축구인의 삶의 일부다. 국내에는 1, 2부 승격만 가능하고 하부리그와 승강제도가 없다. 이런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에 정치가 개입되는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축구의 본질도 얘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축구가 한국에서 펼쳐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