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의 신나는 군무' 국내 라인댄스 마라톤 뜨거운 열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11-22 14:11






전국 라인댄스동호인 750여 명이 한날 한시에 같은 음악, 같은 루틴으로 일사불란한 '댄스 마라톤'에 도전했다.

대한라인댄스협회(회장 김영환)가 주최한 2014년 라인댄스 전국 마라톤이 지난 15일 서울 신촌 연세대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세라비 베이비(C'est la vie Baby)' '바이바이 맘보(Bye Bye Mambo)' '피아노맨'등 사전 공지한 50곡의 레퍼토리에 맞춰 전국에서 모여든 수백명의 라인댄스 동호인들이 신명나게 손발을 맞추는 장관을 연출했다.

라인댄스 마라톤은 미국 등 해외에서 이미 대중적이고 교육적인 문화 이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라인댄스'라는 이름처럼 다수의 사람들이 줄을 지어 열맞춰 추는 춤이다. 미국 서부 개척시대 선술집에서 남자들이 줄 맞춰 같은 동작으로 동서남북 방향을 전환하며 추던 춤에서 유래했다. 복수의 사람들이 하나 이상의 라인에서 동시에 춤을 시작해 같은 스텝을 밟는 일사불란한 군무다. 남녀노소 누구나 한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초등학생부터 80대 노인까지 누구나 자신의 수준에 맞는 레퍼토리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심장과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고,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으며, 파트너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운동으로 실버 스포츠, 여성 스포츠로도 각광받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플로리다대학 등에서 전교생이 체육관에 모여 평균 30시간 동안 쉼없이 라인댄스를 추는 이벤트는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모았다. 국내에서도 매년 라인댄스 동호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신명나게 춤추고 거침없이 도전하며 라인댄스 동호인의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라인댄스 마라톤'은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김영환 연세대 체육학과 교수가 주도한 '라인댄스' 열풍은 매년 확대일로다. 김 교수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라인댄스 열기가 뜨겁다. 최근 중국 광저우에서는 한날 한장소에 수만명이 모여 라인댄스 최다 기네스북 기록에도 도전했었다. 1회때 200명, 2회때 300명, 3회때 400명이었던 신청자가 올해는 1000명이 넘었다"고 했다. 체육관 사정으로 인해 부득이 참가자를 750명으로 끊었고, A-B조로 나뉘어 진행했다. 참가 신청을 조기마감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대회 당일 플로어뿐 아니라 관중석까지 가득 메우는 열기는 인상적이었다. 제주왕복항공권, 노트북 등 푸짐한 경품도 준비됐다.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향후 잠실학생체육관 등 생활체육 동호인들을 위한 더 큰 무대를 기획, 검토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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