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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메시' 지소연(23·첼시레이디스)이 라이브(LIVE) Q&A를 통해 여자축구 팬들과 직접 소통했다.
12~18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2014년 EAFF 동아시안컵 예선전에 출전하기 위해 파주NFC에서 훈련중인 지소연은 6일 오후 8시부터 팬들의 질문에 직접 답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이동국-차두리, 김승규-김승대가 참여한 LIVE Q&A와 마찬가지로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kfa.or.kr)을 통해 팬들이 질문을 올리면 지소연이 직접 답변을 하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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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와의 결혼은 어떻게 생각하냐, 2세가 어마어마할 것같은데'라는 질문엔 '좋게 생각해요!!!!'라고 짧고 강렬한 긍정의 답을 날렸다. 잉글랜드 절친 윤석영과 국가대표 수문장 김승규에 대한 질문도 잇달았다. '윤석영 선수와 무슨 관계예요? 첼시 레이디스 경기때 한번씩 보이던데'라는 팬의 돌직구 질문에 지소연은 '친해요~~ㅋㅋ'라는 한마디로 답했다. '김승규 선수와 친한가요?'라는 질문엔 '제가 키웠어요 ㅋㅋ'라며 패기있게 답했다. '지소연 선수에게 김승규 선수란이란 질문엔 '남동생 ㅋㅋ'라며 웃음으로 답했다.
좋아하는 아이돌을 묻는 질문엔 '빅뱅이랑 투애니원!'이라고 응답했다. 노래방 애창곡은 '소찬휘의 TEARS!'라고 했다. '이선수 이능력 탐난다 하는 선수의 능력은?이란 질문엔 '심서연 선수의 스피드! 힘!'이라며 절친 선배 심서연을 언급했다. '심서연 선수와 1대1로 붙으면 누가 이길 것같냐. 다 뚫는 창과 다 막는 방패의 대결인데'라는 질문엔 '서연언니 지금 아파서 제가 이길 걸요ㅋㅋ'라고 답했다. 앞으로 기대되는 유망주를 묻는 질문엔 서슴없이 '최유리 선수!'를 꼽았다. "은퇴 이후 어떤 선수로 기억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박지성 오빠가 한국축구의 위상을 드높인 것처럼, 나도 한국 여자축구의 아이콘으로 남고 싶다"고 진지하게 답했다. 여자축구 열혈팬 김미경씨의 '일본 사와 호마레 선수가 아시아에서 내 뒤를 이을 선수는 지소연'이라고 말했다. 그런 사와 선수가 37세까지 현역생활을 이어가며 2015월드컵을 준비중인데 지소연 선수는 언제까지 현역으로 뛰고 싶냐'는 질문에는 '나도 결혼해야 하는데…'하더니 '제 몸이 허락할 때까지 뛰고 싶습니다'라고 당차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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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남녀 대표 선수들의 관심도 지대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문장이자 절친인 김승규는 '축구를 얼마나 잘해야 첼시에서 뛸 수 있나요? 정말 궁금해요'라며 직접 질문을 던졌다. 이에 지소연은 '사랑해요 김승규. 팬이에요 오빠'라는 답으로 친분을 드러냈다. 동갑내기 절친인 김혜리를 비롯해 이영주 최유리 등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 역시 실시간 질문 공세에 나섰다. 장난기가 가득했다. 막내 공격수 최유리는 '지드래곤 닮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빵터지는 질문을 던졌다. 지소연이 '이따 방에서 보자'고 하자마자 대화창에 하트를 쏘아올리며 수습에 나섰다. '해외파신데 자꾸 국내파에게 용돈 달라고 하는 이유 좀'이라는 '국대 수비수' 김혜리의 장난 가득한 질문에 지소연은 즉답을 피했다. '지메시 선수 제껀 왜 답변 안해주세요. 그리고 윤석영 선수는 제꺼에요~'라는 장난 섞인 코멘트에 지소연은 '가지세요ㅋ'라고 장난스런 답변으로 응수했다. 답변을 기다리던 김혜리가 '행사장'을 급습, "왜 내 질문에 답하지 않냐"며 장난스런 항의를 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LIVE Q&A 행사를 마친 지소연은 "온라인 팬미팅은 처음인데 정말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며 유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여자축구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의 기운을 받아 동아시안컵 예선과 내년 월드컵에서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여자축구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는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