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마라톤의 힘이 아시안게임까지 장악했다.
케냐 출신의 귀화 마라토너 에우니세 젭키루이 키르와(30·바레인)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마라톤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일본의 간판 기자키 료코가 차지했다. 기자키는 키르와를 끝까지 추격했지만 역전에는 실패, 13초 차이로 은메달을 따냈다.
3위 싸움이 재미있었다. 또 다른 케냐 출신 바레인 귀화선수인 리샨 둘라 겜그추는 아시아드주경기장까지 3위로 들어왔다. 결승선은 140m 남기고 갑자기 멈추어섰다. 그 사이 뒤를 따라온 하야카와 에리가 역전했다. 하야카와가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본 겜그추는 다시 힘을 내서 스퍼트, 하야카와를 따돌리고 3위로 들어왔다. 하야카와는 1초 차이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의 간판 김성은은 2시간 38분 16초로 8위에 올랐다.
인천=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