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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총감독이 음주 교통사고에 대해 자필 사과문을 통해 용서를 구했다.
현 감독은 1일 오전 0시 42분쯤 차를 몰고 가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 근처 사거리에서 택시와 충돌했다. 사고 직후 현 감독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 취소처분 기준을 상회하는 0.201%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MBC 탁구해설위원인 현 감독은 이날 은메달을 획득한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결승전을 중계한 직후 분당으로 이동해 지인들과 술자리를 마친 뒤 귀가하던 길이었다. 1988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1991년 예테보리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로 대한탁구협회 전무로 일해온 현 감독은 최근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에 임명되며, 여자 스포츠 스타 출신 행정가, 지도자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평소 반듯하고 똑 부러지는 스타일인 현 감독의 음주사고 소식에 팬들 또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 감독은 1일 오후 언론에 배포한 자필 사과문을 통해 "오랫동안 한결같이 저를 사랑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갑작스럽고 불미스러운 일로 큰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스포츠인으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저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실수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고개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의 아픔을 보듬어 그분들의 상처를 씻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수에 대한 질책을 달게 받고 향후 자숙하며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 다시한번 물의를 일으킨 점, 실망시켜 드린 점,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