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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m 의 레전드' 박태환(25·인천시청)이 팬퍼시픽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박태환은 23일 오후 호주 퀸즐랜드 골드코스트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4년 팬퍼시픽수영선수권 남자자유형 400m에서 3분43초15,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런던올림픽 이후 2년만에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올림픽 챔피언' 박태환의 위엄은 여전했다.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가 3분44초56으로 2위, 미국의 코너 재거가 3분46초30으로 3위를 기록했다.
올시즌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인천아시안게임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일본 신성' 하기노 고스케는 3분48초92의 기록으로 4위를 기록했다. 박태환의 400m 최고기록은 4년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3분41초53이다. 하기노의 400m 최고기록은 지난 4월 일본대표선발전에서 기록한 3분43초90이다. 세계최고기록은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에서 독일의 파울 비더만이 전신수영복을 착용하고 수립한 3분40초07이다. 대회 최고기록은 1999년 호주 이안 소프가 기록한 3분41초83이다. '디펜딩챔피언' 박태환은 4년전 미국 어바인 대회에서 3분44초73의 기록으로 우승했었다.
팬퍼시픽대회는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태평양 연안 수영 강국 4개국을 중심으로 1985년 창설돼 2002년 이후 4년마다 개최되는 대회다. 비회원국의 세계적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수영계의 빅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힌다. 박태환은 팬퍼시픽대회와 인연이 깊다. 도하아시안게임의 해였던 2006년 캐나다 빅토리아 대회 때 자유형 400m, 1500m에서 금메달, 200m 은메달을 목에 걸며 스타덤에 올랐다. 2010년 미국 어바인 대회에서도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은메달로 광저우의 선전을 예고한 바 있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