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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소녀, 예은이의 꿈을 응원해 주세요."
2012년 선수 은퇴 이후 신수지는 눈코뜰새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왔다. 깜찍한 외모에 털털한 성격, 시원한 입담까지 갖춘 신수지를 향한 방송, 연예, 스포츠계의 러브콜이 잇달았다. 지난해 아찔한 '일루션 시구'는 메이저리그에서까지 화제가 됐고, 사회인 야구단에서는 투수로 맹활약했다. '댄싱위드스타'를 통해 스포츠댄스에도 탁월한 재능을 뽐냈다. 취미삼아 시작한 볼링과 골프도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11월 볼링선수가 되기 위한 프로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초엔 골프 세미프로 자격증에 도전할 계획도 갖고 있다.
그러나 신수지가 가장 깊은 애정을 쏟고 있는 분야는 역시 '리듬체조'다. 언젠간 반드시 돌아가야 할 '친정'임을 잘 알고 있다. '걸출한 후배' 손연재의 폭풍성장 뒤에는, 무관심속에 가시밭길을 한발 앞서 걸어간 '언니' 신수지가 있었다. 자비로 러시아를 오가며 '리듬체조 불모지'에서 열정과 재능으로 올림픽 본선행의 꿈을 이룬 '원조요정' 신수지는 자신이 몸으로 부딪히며 쌓아올린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하고 싶은 꿈이 있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프로그램을 갖춘 리듬체조 꿈나무 양성 학교를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
'따뜻한 요정' 신수지의 진심은 팬심을 움직였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다음해' 서명시작 하룻만에 목표했던 5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서명인원이 500명을 넘어가면 전문기관의 심사를 거쳐 '예은이'를 위한 모금이 진행된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