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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 6주 앞으로 다가왔다.
온 국민의 관심이 5개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리는 대한민국 선수단과 인천에 집중된 지금, 태권도 종주국 한국을 찾아 금메달 획득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이방인들이 있다. 여자태권도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베트남 여자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이다.
정 감독은 지난해 4월 베트남 여자태권도 대표팀 코치 겸 감독으로 발탁, 베트남에 파견돼 다낭에 마련된 선수촌에서 선수들을 지도해왔다. 목표는 태권도로 베트남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다. 베트남은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2개의 은메달을 획득했을 뿐, 금메달은 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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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은 부임 첫 해부터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고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 필수적인 전자호구 공략법을 집중적으로 지도했다. 성과는 단기간에 나타났다. 작년 12월 베트남 여자대표팀은 미얀마에서 개최된 제27회 동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한국 선수들이 사용하는 장비로 강도 높은 훈련을 지속한 결과, 선수들의 전반적인 체력 과 득점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CJ그룹은 베트남 태권도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베트남 문화체육부 장관으로부터 문화체육 공로기념훈장을 받았다.
김준호 CJ그룹 스포츠마케팅팀장은 "스포츠마케팅 3.0시대에는 스포츠가 여가의 기능을 넘어 또 다른 사회공헌활동의 도구가 돼야 한다. 태권도를 통한 스포츠마케팅으로 CJ그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외적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양국의 외교관계에도 기여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 문화를 만드는 CJ그룹이 베트남 태권도 대표팀 후원을 통해 태권도로 또 하나의 한류를 생산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했다. CJ그룹은 베트남 여자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오는 2019년까지 베트남 여자대표팀에 중장기 후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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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여자 대표팀의 목표는 여자태권도 사상 첫 금메달 획득이다. 이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선수들과의 대전 경험을 쌓기 위해 조선대학교 선수들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재 CJ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는 선수 중 6명이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태권도 경기는 9월30일부터 10월3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