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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열린 '아시안 르망 시리즈', 절반의 성공 거두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4-07-20 18:03


◇19~20일 인제 스피디움서 열린 '아시안 르망 시리즈'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크 레이싱팀 머신이 서킷 위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제 스피디움

'절반의 성공!'

20일 강원 인제에 위치한 인제 스피디움에서 '아시안 르망 시리즈' 개막전이 열렸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된 '아시안 르망 시리즈'는 세계 최고의 내구레이스인 '르망 24시'의 아시아 지역 예선이라 할 수 있다. 3시간동안 한 팀당 2~3명의 레이서가 번갈아 머신을 몰며 가장 많은 거리를 소화한 팀이 이기는 경주다. 스피드뿐 아니라 자동차의 내구성과 드라이버들의 팀워크 등이 한데 어우러진 경기다.

이날 인제 스피디움에는 3000여명이 넘는 관객들이 찾아 자동차 경주를 즐겼다. 여름 휴가철인데다, 카트장과 캠핑 체험장, 레이싱 시뮬레이터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들이 함께 마련됐기 때문이다.

다만 레이싱은 다소 싱겁게 진행됐다. 19일 열린 예선에서는 LMP2, CN, GT 등 총 3개의 클래스에서 8대의 머신이 출전했지만, 결선에서는 2대의 차량이 빠진 채 6대의 머신만 3시간씩 달렸기 때문. 예선 1위에 올랐던 지난 시즌 챔피언 오크 레이싱팀이 유라시아 레이싱팀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데이비드 쳉과 호핀 텅 등 2명의 드라이버 나선 오크 레이싱팀은 개막전을 제패하며 2년 연속 '르망 24시' 출전권 획득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유라시아 레이싱팀 소속으로 한국인 최초로 LMP2 클래스에 출전한 김택성은 팀의 2번째 레이서로 나와 28랩을 탔지만 현격한 실력차를 드러내며, 오크 레이싱팀에 역전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아시안 르망 레이싱'이 아직 생소한 대회로 인지도가 낮은데다, 지난해 5월 개장한 인제 스피디움이 여러가지 이유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게 되면서 출전팀의 수나 대회 수준은 높지 않아 많은 관객에도 불구, 아쉬움을 남겼다. 인제 대회를 시작으로 올 12월까지 일본,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를 돌며 총 5번의 대회가 열린다.

한편 앞서 서포트레이스로 열린 페라리 챌린지 4라운드에서는 연예인 드라이버 연정훈이 참가, 19일 열린 첫번째 레이스에선 아마추어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지만 20일 열린 두번째 레이스에선 4바퀴째에서 리타이어(경기 중도 포기)를 기록했다.
인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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