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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청 삼척시청 감독은 핸드볼계 '덕장'으로 통한다.
코트 안에서는 누구보다 열정이 넘친다. 하지만 바깥에선 선수들의 삼촌 역할을 톡톡히 한다. 소탈한 성격과 선수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감성은 곧 성적으로 증명이 됐다. 삼척시청은 지난 2004년 창단 이후 매년 여자부 '빅3'에 이름을 올리면서 강자 타이틀을 얻었다. '우생순' 주역 우선희를 비롯해 유현지 정지해 심해인 박미라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잇달아 키워내면서 삼척이 '핸드볼 메카'로 자리잡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15일 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이 감독은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여자 주니어핸드볼 대표팀이 처음으로 우승해 큰 영광"이라고 밝게 웃었다. 그는 "선수들이 신장이 작아 우려스러웠는데 빠른 스피드와 수비로 큰 선수들을 잡을 수 있었다"며 "어린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처음부터 하나되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한 것도 잘 지켜줬다"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이번 우승이 향후 핸드볼 발전의 큰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인천공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