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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1차선발전에서 전종목 1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14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필승주체육관에서 펼쳐진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후프 볼 곤봉 리본 4종목에서 모두 18점대를 기록하며 총점 72.200점으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이번 선발전은 9월 터키세계선수(엔트리 4명)및 10월 인천아시안게임(엔트리 4명)에 나설 국가대표를을 뽑는 대회다. 김윤희(인천시청) 손연재(연세대) 이다애(세종대) 이수린(이화여대) 천송이(세종고) 이나경(세종고) 김한솔(강원체육고) 등 총 7명의 선수들이 나섰다. '세계 톱5'손연재와 '베테랑' 김윤희의 태극마크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세종대' 이다애와 '이화여대' 이수린이 자존심 다툼을 펼쳤다. '10대 라이벌' 김한솔-이나경-천송이의 3파전도 기대를 모았다. 남학생들의 현장 응원전도 뜨거웠다.
지난 민스크월드컵 직전 프로그램을 교체한 리본 종목은 업그레이드됐다. 올시즌 호평받았던 아라비아풍 '바레인'에서 신비로운 아랍 느낌을 더욱 극대화한 '화이트 다르부카(White Darbouka)'로 음악을 바꾸었다. 작곡가 호반느 K.의 작품인 이곡은 아라비아댄스, 밸리댄스 등에서 사랑받는 곡이다. 이날 선발전을 통해 국내에서 첫선을 보였다. 빠르고 신명나는 아랍 전통 북소리에 맞춰 특유의 끼를 마음껏 뽐냈다. 난도 9.05점, 실시 9.150점 합계 18.150점의 최고 점수를 찍으며 1차 선발전을 마무리했다.
맏언니 김윤희는 후르 16.100점, 볼 15.850점, 곤봉 15.450점, 리본 16.100점을 받으며 종합 2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세종고 '차세대 에이스' 이나경의 약진은 눈부셨다. 송희 SBS 해설위원의 제자이자 현재 김지희 전 대표팀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 이나경은 이날 선발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다크호스'였다. 후프 15.150점, 곤봉 15.750점, 리본 15.250점을 받았다. 볼 마무리 동작에서 수구가 매트밖으로 나가는 실수로 14.500점에 그친 것을 빼고는 전종목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향후 발전가능성을 보여줬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