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민스크월드컵 개인종합10위,3종목 결선행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6-01 05:15


◇곤봉 연기 중인 손연재  인천=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

/2014.04.19/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벨라루스 민스크월드컵 3종목 결선진출에 성공했다.

31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펼쳐진 국제체조연맹(FIG) 민스크월드컵 둘째날, 손연재는 리본에서 17.8167점(4위), 곤봉에서 17.4333점(6위)을 받았다. 전날 후프(17.133점, 8위) 볼(15.350점, 36위) 2종목에서 연거푸 수구를 놓치는 실수를 범하며 개인종합 중간순위 20위로 내려앉았던 손연재는 총점 67.733점, 개인종합 10위로 예선을 마감했다. 볼을 제외한, 4종목 중 3종목에서 상위 8위까지 진출하는 파이널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이날 리본 종목에선 새로운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올시즌 호평받았던 아라비아풍 '바레인'에서 신비로운 아랍 느낌을 더욱 극대화한 '화이트 다르부카(White Darbouka)'로 음악을 바꾸었다. 작곡가 호반느 K.의 작품인 이곡은 아라비아댄스, 밸리댄스 등에서 사랑받는 곡이다. '다르부카'는 이슬람 전통 타악기로 한면만 두들기게 돼있는 아라비아의 북이다. 빠르고 신명나는 리듬에 맞춰 난도와 스피드를 강화했다. 17.8167점의 좋은 점수를 받아냈다. 마지막 종목인 곤봉에선 첫 동작에서 수구를 가까스로 잡았고, 초반 곤봉 하나를 놓치는 실수가 있었다. 후프, 볼에 이은 또 한번의 실수가 아찔했지만, 이후 침착한 연기와 정확한 동작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난도 점수 9.100점을 인정받으며 실수를 만회했다. 17.4333점으로 6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4월 중순 페사로월드컵 이후 한달 반만에 출전한 월드컵 시리즈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선보였다. 4종목 중 3종목에서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했다. 지난 4월 리스본월드컵 개인종합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개인종합에서 줄곧 5위권을 유지했던 손연재에겐 필요한 경험이다. 스스로 강조하듯, 세계 무대에선 실수 한번에 희비가 엇갈린다. 첫날 볼 실수 한번에 순위가 20위까지 곤두박질치며, 클린 연기의 필요성을 다시금 절감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선수권자'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가 전종목에서 18.500점을 뛰어넘는 독보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총점 74.5833점(후프 18.6333점, 볼 18.800점, 곤봉 18.500점, 리본 18.600점)으로 개인종합1위에 올랐다. 안방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친 멜리니타 스타니우타(벨라루스)가 총점 72.8667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직전 타슈켄트월드컵에서 쿠드랍체바를 누르고 1위에 올랐던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은 둘째날 곤봉에서 18.2167점, 리본에서 18.700점을 받으며 분전했지만, 전날 후프에서 16점대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총점 72.2500점으로 개인종합 3위에 머물렀다. 전종목 16점대에 도전한 '리듬체조 대표팀 맏언니' 김윤희(23·인천시청)는 첫날 후프 15.1500점, 볼 16.200점에 이어 둘째날 곤봉에서 16.400점, 리본에서 15.4167점을 받으며 총점 63.1667점으로 개인종합 31위를 기록했다.

손연재는 1일 밤 후프, 곤봉, 리본 종목별 결선에서 월드컵시리즈 9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