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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일이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 이후 지난 4년간 손연재는 계속 진격해왔다. 2011년 몽펠리에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 티켓을 따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사상 최고 성적인 '세계 톱5'를 찍었다. 2013년 카잔유니버시아드 볼 종목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따냈고, 타슈켄트세계선수권에서도 개인종합 5위에 올랐다.
인천아시안게임의 해에도 손연재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을 선수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모멘텀'으로 설정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4년전 동메달을 기필코 금메달로 바꿔놓을 참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직후인 10월부터 새 프로그램 준비를 했고, 11월부터 일찌감치 러시아 전훈을 시작했다. 1월부터 어머니, 전담 트레이너와 러시아에서 동고동락하며, 심리적 체력적 안정을 되찾았다.
세계 3~5위권을 오르내리는 18점대 손연재에게 아시아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유력하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중국선수들이 아직 국제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세계선수권도 남아있고, 아시안게임 때까지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실수없는 연기로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는 데만 집중하겠다."
시즌 초반 강행군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손연재는 한달동안 재활에 전념하며 컨디션을 재정비했다. 29~31일 벨라루스 민스크월드컵에 출전해 실전감각을 조율한다.
폭풍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요정' 손연재를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코카콜라 체육대상 4월 MVP로 선정했다.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을 전달한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