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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2~3년은 할 수 있다."
'마린보이' 박태환이 28일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가 주최한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프레스 투어 기자회견에서 4번째 올림픽의 꿈을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로이터, 신화, 이타르타스, 교도·도쿄신문 등 서울 주재 16개 외신사 기자 18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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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선수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체력이 왕성하다고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나이로 스물여섯살(1989년생)인데 아직 열심히 뛸 수 있는 나이다.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2년 뒤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있다. 앞으로 2~3년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20대까지는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평소 수영을 그만두고 싶지 않다던 말대로, 세계적인 수영스타 마이클 펠프스, 라이언 록티가 그러하듯 20대까지 수영을 계속할 뜻을 조심스럽게 표했다.
라이벌을 묻는 질문엔 쑨양과의 경쟁에 기대감을 표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쑨양(중국) 선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인천대회에서 200m, 400m, 1500m 등 내가 출전하는 종목과 모두 겹쳐 아무래도 그 선수하고 승부를 겨루는 게 기대되고, 또 재미있을 것 같다. 세계적으로는 좋은 선수가 많아 나와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각 대회 결선에서 만나는 선수들 모두가 라이벌"이라고 답했다.
세계신기록에 대한 오랜 꿈도 드러냈다. "나 역시 세계신기록에 목마르다. 세계신기록을 영원한 목표로 하고 있지만 런던올림픽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다. 현재 200m에서 페이스가 떨어지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많은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 공식발표와 함께, 북한에 대한 외신기자들의 관심도 컸다. 박태환은 "북한의 경영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등 세계대회에서 거의 본 적이 없다. 물론 선수는 있겠지만 자격(기준기록)이 안된 것 같다. 다이빙 종목에선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에이스이자, 홍보대사로서의 당찬 각오도 빼놓지 않았다. "홍보대사이자 선수로서 자부심도 있고, 한편으로 부담감도 있다. 대회를 알리는 데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결국 좋은 성적과 기록을 내는 것이 홍보대사 임무를 잘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더욱 열심히 훈련하고, 아시안게임 준비를 잘하겠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