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아쉬운 퇴장과 희망의 '연아 키드'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02-24 07:14


피겨 스케이팅 대표팀의 김연아가 23일 소치 해안 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진행된 갈라쇼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 21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 뒤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은퇴를 선언한 '피겨 여왕'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 국내외 안팎으로 큰 관심이 쏠렸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23.

피겨스케이팅

'피겨여왕' 김연아는 외롭지 않았다. 소치 은반 위에는 한국 여자 피겨 사상 최초로 세 명의 선수가 섰다. 김연아를 필두로 '연아 키즈' 김해진과 박소연이었다. 첫 올림픽 무대는 열일곱살 동갑내기에게 '배움의 장'이었다. 각각 16위와 21위를 기록한 김해진과 박소연은 "다른 선수들은 넘어져도 빨리 일어나서 실수하지 않은 것처럼 하는 것을 보고 배웠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맏언니' 김연아에게는 마지막이었다. 은퇴 무대였다.

4년 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는 없다. 이제 '연아 키즈'가 책임져야 한다. 큰 무대에서 얻은 자신감과 경험을 바탕으로 김연아가 물려준 유산을 이어가야 한다. 소치에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갈 길이 멀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연아의 톱클래스 기량은 1~2년 안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4년이 남았다. 그랑프리 시리즈 등 각종 대회에서 경험과 기량을 쌓아야 한다. 김해진과 박소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선수들도 평창을 위해 달리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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