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ACL 달라지는 것은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4-02-24 07:13


9일 중국 광저우 텐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FC 서울과 광저우 에버그란데 FC 경기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광저우가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앞서 ACL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광저우 선수들이 우승컵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13.11.09
광저우(중국)=사진공동취재단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최대 변화는 동아시아와 서아시아의 분할이다.

종전에는 그룹예선부터 16강까지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로 나눠 진행됐다. 이후에는 서로 섞여서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올해는 동아시아-서아시아 분할이 4강까지 확대됐다. 결승에서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클럽이 격돌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오일달러를 앞세운 서아시아 국가들이 생각해낸 고육지책이다.

최근 10년간 서아시아 클럽의 우승은 단 3차례에 불과하다. 2004년과 2005년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의 2연패, 그리고 2011년 알 사드(카타르)가 우승했다. 그 외에는 한국(전북, 포항, 성남, 울산)과 일본(우라와 레즈, 감바 오사카), 중국(광저우)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3년에는 서아시아팀 가운데 에스테그랄(이란)만이 4강에 진출하는 데 그쳤다. 실력에서 밀리는 서아시아로서는 올해 우승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돈을 앞세운' 중국 클럽들은 스타 선수들을 데려오며 경기력 급상승을 꾀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클럽들 역시 만만치 않다. 결국 서아시아 클럽들은 '제도'를 만들어 자신들의 우승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수 밖에 없었다.

올해 ACL은 총 32개팀이 8개조로 나뉘어 25일 시작된다. 4월 22~23일까지 그룹예선을 펼친다. 이어서 16강(1차 5/6~7, 2차 5/13~14), 8강(1차 8/20, 2차 8/27), 4강(1차 9/17, 2차 10/1), 결승(1차 10/25, 2차 11/1)을 거쳐 대망의 아시아 챔피언을 가린다. 대회 우승팀은 상금 150만 달러와 함께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받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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