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개회식 사륜기 둔갑, 폐회식에서 재완성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2-24 02:22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이 24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폐막식에서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23.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은 러시아의 대서사시였다.

하지만 실수 하나로 빈축을 샀다. 8일(이하 한국시각)이었다.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이 시작된 지 10분이 채 되지 않아 일어났다. 드넓은 러시아의 영토와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는 '러시아의 목소리' 공연에 이어 오륜 마크가 스타디움 중앙에 등장하는 시나리오였다. 커다란 눈 결정 모양의 구조물 다섯 개가 원형으로 펼쳐지면서 모여 오륜 형태를 이루는 것이 계획이었지만 그 가운데 한 개의 원이 펼쳐지지 않았다. 아메리카 대륙을 상징하는 빨간 원이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 버리면서 사륜기로 둔갑해 버렸다.

24일 폐회식에서 사륜기가 재완성되는 기지를 발휘했다. 첫 공연 '하늘과 바다'에서 700명의 무용수가 오륜을 만드는 장면이었다. 바다를 형상화 한 무대에서 반짝이는 옷을 입고 춤을 추던 무용수들이 오륜을 만드는 순서였다. 그러나 맨 오른쪽 한 개의 원은 잠깐 펼쳐지지 않았다. 개회식 실수를 재치있게 재연했다. 곧이어 남은 하나의 원이 완전히 펼쳐지면서 오륜이 완성됐다.

박수와 함께 폭소가 터진 '명장면'이었다.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도 콘스탄틴 에른스트가 총연출을 맡았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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