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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희망 안고 귀국' 女컬링대표팀 "다시 시작"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02-22 13:43


15일 오후(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아이스 큐브 컬링 센터에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과 영국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 김지선이 스톤을 던지고 있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15.

여자 컬링대표팀이 희망을 안고 귀국했다.

정영섭 감독을 비롯해 스킵 김지선(27)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24) 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 등으로 구성된 여자 컬링 대표팀은 22일 소치동계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컬링의 도전은 아름다웠다. 올림픽 출전권 획득부터 역경을 이겨냈다. 2년 전 캐나다 레스브리지에서 열린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서 4강의 기적을 일구고 올림픽행 티켓을 따냈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올림픽 무대는 약간의 아쉬움이었다. 경험 부족이 눈에 띄었다. 출전국 10개국 가운데 3승(6패) 밖에 챙기지 못하고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뜨거운 국민적 관심을 모았다. 컬링에 숨겨진 묘미를 마음껏 드러냈다. 여기서 희망을 봤다. 세계랭킹(10위)이 가장 낮았지만, 경험만 축적된다면 충분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선 메달 획득도 가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지선은 "올림픽은 다른 국제대회와 스케일이 달랐다. 많이 떨렸다. 그래도 강팀들은 잘 하더라. 긴장도 하지 않고 자신들의 실력을 발휘했다. 우리는 실수를 너무 많이 했다"고 웃었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제 다시 시작이다. 4년간 열심히 준비해서 평창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라고 밝혔다. 맏언니 신미성도 "3월에 세계선수권대회가 있다. 올림픽에서 부족한 점을 발견했다. 보완을 해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겠다. 소치올림픽에서 받은 국민의 성원에 꼭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슬비는 "응원을 많이 해주셨는데 성적으로 보답을 하지 못해 죄송하다. 전국체전과 세계선수권대회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평창올림픽까지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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