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심을 잃은 것 뿐이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에서 박승희의 금메달을 빼앗으려던 중국의 판커신의 변명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판커신은 중국 공영방송 CC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 중심을 잃었다. 코너를 돌면서 몸이 아래쪽으로 쏠리는 상황에서 스퍼트를 하게 된 상황인데, 모두 힘이 떨어질 시점이라 신체 접촉이 생긴 것 같다"고 변명했다. 고의로 박승희에게 손을 뻗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어 "올림픽에서는 무슨 일이든 발생할 수 있다. 최후까지도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고 덧붙였다.
판커신의 '나쁜 손'에 대한 중국 언론은 엇갈리고 있다. CCTV는 '막판 스퍼트 시점에서 판커신이 두 손으로 박승희를 잡아당기려는 의외의 일이 발생했다. 이 장면이 경기장 내 대형 화면에 반복 중계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반면, 중국 온라인 신문 왕이(網易)는 판커신의 '나쁜 손'을 희석시켰다. '판커신이 박승희를 잡아당기려 한 동작은 금메달에 대한 그녀의 강한 갈망을 보여주는 것이다. 판커신이 비상한 노력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고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