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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종합 10위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사실 이번 대회는 '빙속여제' 이상화를 제외하고 금메달 후보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그래도 역시 여자 선수들이 자존심을 세워줬다. 이상화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우승에 이어 여자 쇼트트랙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더 추가했다. 3000m 계주와 1000m에서 박승희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종합 10위도 눈에 보이고 있다. 단, 조건이 있다. 남자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따내야 가능하다. 현재 종합 10위는 폴란드다. 금메달 4개 뿐이다. 은메달과 동메달 개수에서 앞서는 한국이 반전을 노리고 있다. 폴란드도 더 이상 금메달을 따낼 종목이 보이지 않는 것도 호재다.
한국은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대회에서 처음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이후 첫 메달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 때 땄다. 김윤만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한국은 남자 쇼트트랙에서 김기훈이 2관왕에 오르며 종합 10위(금2, 은1, 동1)로 대회를 마쳤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때는 6위(금4, 은1, 동1)로 순위를 상승시켰다. 1998년 나가노 대회 때는 9위(금3, 은1, 동2)로 10위 진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2002년 솔크레이트시티 대회 때는 종합 14위(금2, 은2)로 처졌다. 한국은 2006년 토리노 대회 때부터 다시 수직상승했다. 7위(금6, 은3, 동2)로 껑충 뛰었다. 4년 전 밴쿠버 대회 때는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인 5위(금6, 은6, 동2)를 기록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