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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결전만 남았다.
김연아(24)가 19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드레스 리허설을 끝으로 실전 채비를 마쳤다. 김연아(24)는 20일 오전 2시 24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3조의 다섯 번째 주자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김연아도 설렘이 가득했다. 하루 전 그녀는 "다른 대회와 다른 점은 없다. 열심히 준비했다. 빨리 경기하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 준비는 완벽하게 했다. 하지만 피겨라는 것이 실전에선 어떻게 나올지는 모른다"며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긴장을 하지않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끝까지 집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세계랭킹이 낮아 금메달 경쟁자보다 먼저 경기를 펼친다. 은퇴의 기로엔 선 그녀는 올림픽 시즌 부상까지 찾아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출전하지 않아 랭킹 포인트를 높이지 못했다. 올림픽 출전 선수 중 15번째다. 러시아의 신성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와 일본의 아사다 마오 등은 마지막 조에서 연기를 펼친다. 김연아는 더 낫다고 했다. "쇼트프로그램은 경쟁자들과 하지 않는다. 오히려 유리한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경쟁자들과 함께하면 분위기 자체가 다를 수 있다.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간한다. 물론 실전은 어떨지 모르지만…." 미소가 흘렀다.
4년 전 밴쿠버 대회는 '피겨 여왕'의 대관식이었다. 쇼트프로그램(78.50점)과 프리스케이팅(150.06점) 모두 역대 최고점 기록을 경신하며 총점 228.56점의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많은 분들이 4년 전 밴쿠버 대회 때와 비교하는 데 그 때와는 비교할 수 없다. 그 때가 더 전성기였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는 할 수 없다. 현재 내 자신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아의 마지막 도전이 곧 시작된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