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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숙박에 문제가 있음을 뒤늦게 인정했다.
AP통신은 17일 장 클로드 킬리 IOC 선임 감독관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킬리 감독관은 소치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해 7년간 40여차례 현장 감독을 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9월이 되어서야 숙박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었다"며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올림픽은 사상 최다 금액이 투자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소치 동계올림픽을 '새로운 러시아'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로 여기고 이번 올림픽 준비에 510억 달러(약 55조원)를 투입했다. 이 중 도로와 철도 시설에 투입된 돈은 87억 달러에 이른다. 이 가운데 3분의 1가량은 뒷돈과 뇌물 등으로 부풀려졌다는 비난의 소리가 들리고 있다.
그동안 IOC는 이같이 심각한 상황에 대해 부인만을 거듭했다. IOC 대변인은 "실패라고 말하기는 매우 이르다"면서 "모든 올림픽에는 초기 준비 과정에서의 문제가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IOC 내부에서 고백이 나온만큼 '역대 최악의 올림픽'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