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메달 현황으로 알아본 흥미로운 사실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02-18 10:31


8일 오후(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0m 경기가 열렸다. 50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네델란드 크라머가 트랙을 돌고 있다.
한국은 이번 소치 올림픽에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에 동계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선수 71명을 파견했다. 임원 49명을 포함한 선수단 규모도 120명으로 역대 최대.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은 메달 12개(금 4개·은 5개·동 3개)를 수확, 2006년 토리노·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종합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08.

어느덧 종착역이 멀지 않았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도 절반 이상이 지나갔다.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이번 올림픽의 메달 현황에서 흥미로운 사실들을 선정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네덜란드가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이라는 점을 메달로 확인시켰다. 네덜란드가 현재 거둔 금메달 5개과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 가운데 동메달 1개(쇼트트랙)를 제외하고 모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따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번 대회에 파견된 네덜란드 선수 숫자다. 41명에 불과했다. 6개 이상의 메달을 딴 러시아(233명)와 미국(230명) 등 모든 국가는 100명 이상의 선수들을 소치에 보낸 것과 비교하면, 네덜란드는 최정예 부대만 꾸려진 셈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역대 최다와 타이를 이루는 26개 국기가 시상식 때 휘날렸다.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대회 때는 올림픽이 모두 끝났을 때야 26개의 국기가 등장했지만, 이번에는 아직 56개의 메달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많은 국가가 메달을 따냈다.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공식 집계에선 독일이 금메달 8개를 획득,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전체 메달 수에서는 6위(13개)에 불과하다. 1924년 동계올림픽이 시작한 이래로 90년간 종합 1위가 전체 메달 수에서 3위 밖으로 밀려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폴란드의 동계올림픽 역사도 소치에서 이뤄졌다. 폴란드는 16일 하루 동안 스키점프 라지힐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폴란드가 이전 동계올림픽에서 따낸 모든 금메달을 합친 수와 같다. 폴란드는 이번 올림픽에서 현재까지 4개의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는 1976년부터 2006년까지 폴란드가 차지한 전체 메달 수와 같다.

주최국 러시아는 새 역사를 쓰기 위해선 분발해야 한다. 러시아는 현재 금메달 5개, 은메달 7개, 동메달 6개로 공식 집계에서는 2위에 랭크돼 있다. 전체 메달 수에서는 미국과 공동 1위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이후 주최국이 전체 메달수에서 1위를 한 적은 없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 주최국 캐나다는 1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 종합 우승을 한 바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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