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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휴식 끝' 김연아 첫 결전 무대 적응 훈련, '느낌 굿'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2-16 18:46


16일 오후(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한국 여자 피겨 선수들의 공식 훈련이 열렸다. 한국 김연아가 쇼트 프로그램을 연기하고 있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16.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드디어 실전 무대를 밟았다.

김연아는 16일(이하 한국시각)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의 결전지인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13일 소치에 입성한 그녀는 두 차례 훈련을 연습링크에서 실시했다. 첫 훈련에선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 삽입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쇼트프로그램을 연기했다. 흠을 찾아볼 수 없었다. 14일에는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프리스케이팅을 점검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플립 점프를 모두 깨끗하게 뛰며 상쾌하게 문을 연 김연아는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건너뛴 것을 빼면 큰 실수 없이 점프 과제를 소화했다. 플라잉 카멜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코레오 시퀀스 등 다른 기술 요소도 음악에 맞춰 선보였다. 15일에는 꿀맛 휴식을 취했다. 눈으로는 결전지를 익혔다. 이상화(25·서울시청)와 함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에서 벌어진 쇼트트랙 여자 1500m, 남자 1000m를 관전하며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피겨와 쇼트트랙은 무대가 똑같다. 다만 빙질은 다르다. 쇼트트랙은 약 4㎝, 피겨는 약 5㎝의 두께에서 실전을 치른다.


16일 오후(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한국 여자 피겨 선수들의 공식 훈련이 열렸다. 한국 김연아가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16.
김연아는 이날 오후 5시 35분 후배인 박소연(17) 김해진(17)과 함께 첫 발을 내디뎠다. 3분간 빙질을 익히며 몸을 푼 그녀는 긴팔 트레이닝복을 벗고 반팔차림으로 스핀과 스텝을 차례로 연기했다. 첫 점프는 프리스케이팅의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이었다. 깔끔했다. 이어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연기는 네 번째 순서였다. 프리스케이팅 '아디오스 노니노'의 음률에 다시 몸을 맡겼다. 첫 번재 점프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소화한 그녀는 트리플 플립도 가뿐하게 뛰었다. 이어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플라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 스텝시퀀스까지 물흐르듯 연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숨을 고르며 쉼표를 찍었다. 이어 트리플 러츠는 살짝 스텝이 엉켰다.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는 흠이 없었다. 김연아는 코레얼 시퀀스, 더블 악셀에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감했다. 훈련을 관람하기 위해 찾은 200여명의 관중들로부터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김연아는 이날 40분간 훈련을 한 후 밝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김연아는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20일 쇼트프로그램, 21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한편, 신성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도 김연아와 같은 조에 훈련이 배정됐지만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피겨 단체전 후 모스크바에서 담금질 중이다. 곧 소치에 재입성할 예정이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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