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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구타' 김소희 해설위원 하차 청원...최광복, 전명규에도 거센 비판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4-02-16 18:00


'선수 구타' 김소희 해설위원 하차 청원...최광복, 전명규에도 화살

김소희 MBC 쇼트트랙 해설위원이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안)의 금메달 후폭풍을 맞고 있다.

안현수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초32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과의 갈등이 안현수의 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벌싸움, 쇼트트랙 대표팀 내 구타 논란 등의 다시금 화제가 되며 당사자로 지목된 빙상연맹 관계자를 둘러싼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최광복 코치와 김소희 MBC 해설위원은 지난 2004년 여자쇼트트랙 국가대표선수단 구타 파문에 휩싸인바 있다.

당시 최은영, 진선유, 강윤미, 변천사 등 쇼트트랙 여자 대표선수 8명 가운데 6명이 사생활 간섭, 상습적 구타 등 코치의 강압적인 지도방식에 불만을 품고 태릉선수촌을 무단이탈했다가 빙상연맹의 설득으로 하루 만에 복귀했다.

당시 선수들이 빙상연맹에 제출한 진술서에는 "스케이트 날 집으로 목덜미를 잡고 계속 때렸다",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 온몸에 멍이 들기 일쑤였다", "체벌을 당하던 선수가 쓰러져도 계속 때렸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어 충격을 더했다.

이후 사건이 알려지자, 김소희 해설위원과 최광복 코치를 비롯한 코치진은 자진 사퇴했으며 7명의 빙상연맹 부회장단도 사퇴, 여자대표팀 선수들 역시 선수촌에서 퇴촌시켰다.

그러나 현재 두 사람은 각각 한국 쇼트트랙 코치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MBC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자, MBC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소희의 해설위원 하차를 요구하는 의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또한 김소희 MBC 해설위원에 대한 하차 청원 서명운동이 1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폭행 코치 김소희 해설위원의 하차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이어 글쓴이는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고도 당당히 전 국민이 시청하는 방송의 해설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현실에 분노한다"며 "김소희 해설위원의 하차를 MBC에 바란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이 같은 청원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서명을 게시한지 5시간여 만에 서명목표 5000명 가운데 600명의 서명을 받아 현재 12%의 달성률로 높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과거 안현수가 부상 복귀 후 재기하는 과정에서 빙상연맹과 수차례 갈등을 빚었으며, 빙상연맹이 현역복귀를 원하는 안현수의 대표선발을 방해하고 사실상 은퇴를 종용했다는 말이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전명규 빙상연맹 전무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김소희 해설위원의 하차와 관련해 MBC 측은 "아직 논의된 바 없다"는 입장을 내 놓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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