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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선수 크리스티, 사이버 테러의 타깃.'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역시 BBC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실격보다 더 아픈, 성난 한국인(angry Korean)들의 악플 공세'라는 말로, 한국 네티즌들을 직겨냥했다.
크리스티가 한국 일부 네티즌들의 공적이 된 건 박승희가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넘어지며 눈물의 동메달을 따낸 직후다. 13일(한국시각) 여자 500m 결승에서 선두로 나섰던 박승희는 무리하게 인코스를 파고들던 크리스티가 아리아나 폰타나와 함께 넘어지며 결국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크리스티는 실격됐다. 눈물을 쏟았다.
이틀 뒤인 15일, 1500m 준결승에서도 크리스티는 실격됐다. 폰타나를 제치고 1위로 골인했지만 안쪽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결승선 통과 직전 코스를 벗어났다. 'DNF' (did not finish)'라는 표기와 함께 소치동계올림픽 2경기, 2회 실격이라는 불운을 안았다
크리스티는 2번째 실격에 대해선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다. "동료의 다음 경기를 지켜보려고 하는데, 내가 실격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신체적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실격당할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500m 결승에서 실격한 후 나는 다른 선수와 거리를 유지하려 애썼다. 안전하게 스케이트를 탔다. 2번째 실격 판정에 대해선 할말을 잃었다. 500m 때는 판정을 예상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는 말로 실격 판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크리스티는 다시 1000m에 도전한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꼭 메달이 전부는 아니다. 나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2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