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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소치 입성 사흘 만에 꿀맛 같은 하루 휴식을 취한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김연아가 1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5시와 16일 오전 1시 러시아 소치 올림픽공원의 연습 링크에서 예정된 공식 훈련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13일 소치에 도착한 그녀는 이날 첫 훈련에선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 삽입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쇼트프로그램을 연기했다. 흠을 찾아볼 수 없었다. 14일에는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프리스케이팅을 점검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플립 점프를 모두 깨끗하게 뛰며 상쾌하게 문을 연 김연아는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건너뛴 것을 빼면 큰 실수 없이 점프 과제를 소화했다. 플라잉 카멜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코레오 시퀀스 등 다른 기술 요소도 음악에 맞춰 선보였다.
그럼 왜 사흘 만에 쉼표일까. 시차 적응은 사흘이 고비다. 사흘을 분수령으로 적응기에 들어간다. 강행할 경우 컨디션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환경도 김연아를 움직였다. 두 차례 훈련은 모두 연습 링크에서 실시했다. 빙질이 문제였다. 연습 링크는 결전지인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보다 더 열악하다. 김연아는 하루 휴식 후 실전이 열리는 무대에서 프로그램을 점검하는 낫다고 판단했다. 익숙지 않은 빙질에선 부상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김연아는 이튿날인 16일 오후 5시 35분부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선 첫 훈련을 치른다.
결전이 다가오고 있다. 김연아는 20일 쇼트프로그램, 21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