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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앵커 "20점 차 안나면 김연아 아냐" 포청천 어법 `연아 찬사`

기사입력 2014-02-14 14:51 | 최종수정 2014-02-15 09:42

[포토] 김연아
김연아 아름다운 여장부 사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1.05.

"김연아, 2위와 20점 차이 안 나면 제대로 실력 발휘 안한 것!" 중국 뉴스 맞아? 침 마른 김연아 찬사

'피겨퀸' 김연아가 역사적인 올림픽 2연패 달성의 기대를 안고 소치에 입성한 가운데 최근 중국 국영 방송 CCTV 앵커가 한국 스타 김연아에 대한 찬사 섞인 소개를 일목요연하게 전한 영상이 화제다.

특히 별다른 자료화면 영상 없이 3분이나 혼자만의 단호한 '포청천 어법'으로 김연아의 일대기를 요약해 국내 팬들이 자막까지 넣었을 정도다.

CCTV 스포츠채널의 남자 앵커는 지난해 12월 중국에 전파된 뉴스에서 "중국의 국민 우상을 꼽으라면 쑨양(수영), 리나(테니스) 등 논란이 있지만, 한국의 우상은 박태환(수영)이나 바둑천재 이세돌도 아닌 피겨선수 김연아"라고 꼭 집었다.

이어 "김연아는 여장부 배포를 가졌지만, 수려하고 아름다운 미모의 소유자"라며 "1990년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김연아의 스케이트화는 이웃이 버리려던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7살에 피겨를 시작해 12살에 트리플 플립-토룹-러츠-룹-살코 5종 점프를 완성한 김연아에 대해 '어릴 때 총명하다고 해서 커서도 반드시 현명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는 중국의 속담을 인용하며 "김연아는 커서 더 대단해졌다"고 강조했다.

"주니어 월드챔피언 등을 휩쓸고 사대륙 대회, 그랑프리 파이널, 올림픽, 월드챔피언을 모두 섭렵한 역사상 최초의 인물"이라며 "더 대단한 것은 그녀가 계속해서 기네스 득점 기록을 세워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김연아의 위업을 전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총점 228.56과 프리 프로그램 세계 기록 보유자인 김연아에 대해 "김연아는 2등과 20점 차이로 이기지 않으면 그녀의 능력을 다 발휘한 것으로 보지 않을 정도"라고 극찬한 앵커는 지난해 12월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서 2위 안도미키(일본)와 27.66점 차이로 우승한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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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CTV 앵커 '김연아 찬사' 포청천 어법 '감탄+폭소'

김연아 경기가 끝나면 쏟아지는 '인형 비' 세례에 '빵'이 섞여 있는 사실도 전하면서 "빵을 좋아하는 김연아"를 소개하는 멘트와 함께 유니세프 친선 대사로 많은 기부 활동을 하고 있음을 덧붙였다.

앵커는 "김연아는 노르웨이 전설 소냐 헤인, 독일의 카타리나 비트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이루는 세계적인 세 번째 인물'에 도전중"이라며 또 한번의 올림픽 활약을 기대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중국 앵커, 박진감 있는 설명", "말투가 정말 단호한 포청천 어법", "빵 이야기에 빵 터짐", "중국 대륙도 사랑하는 김연아", "자료 화면도 없이 중국 앵커가 혼자 김연아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다니" 등 반응을 보이며 그녀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편 13일 오전 소치 아들레르 공항에 도착, 연습링크에서 시차 적응과 몸풀기에 들어간 김연아는 오는 20일, 21일(한국시간) 자정에 각각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리 스케이팅 경기에 나선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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