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조직위, 추가 메달 46개 마련한 이유는?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4-02-14 09:48


소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총 몇개의 메달을 준비했을까.

각 종목별 금은동 메달 갯수 만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조직위는 정해진 메달 외에 추가 메달 46개를 준비해뒀다고 14일(이하 한국시각)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유는 분실, 도난 등 사고 외에 공동 수상과 같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지난 12일 여자 알파인 스키 활강의 티나 마제(31·슬로베니아)와 도미니크 지신(29·스위스)이 나란히 1분41초57을 기록해 공동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 종목에서는 두 선수가 금메달을 받았고 은메달 없이 3위가 동메달을 받았다. 추가 메달은 아직 아로새기기 작업을 해두지 않은 상태다. 메달 제작사인 러시아의 보석 업체는 소치에 간이 작업시설을 설치해 두고 공동 수상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작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메달이 선수들에게 큰 영광이기는 하지만 화폐적 가치나 광물 비율을 따지면 그리 대단하지 않다. 소치 올림픽 금메달은 525그램의 은 위에 6그램의 금을 씌운 것이고 약 566달러(약 60만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 금메달에서 금박만 뺀 은메달은 323달러(약 35만원) 정도다. 구리, 아연, 주석으로 만들어진 동메달은 돈으로 따지면 3.25달러(약 3500원)밖에 되지 않는다. 한때 순금 메달이 선수들의 목에 걸리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는 1912 스톡홀름 하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춰 100년 전의 이야기가 됐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14일 오전(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올림픽파크 메달 프라자에서 빅토리아 세리머니가 열렸다.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 박승희가 퇴장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소치 올림픽에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에 동계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선수 71명을 파견했다. 임원 49명을 포함한 선수단 규모도 120명으로 역대 최대.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은 메달 12개(금 4개·은 5개·동 3개)를 수확, 2006년 토리노·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종합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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