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1000m 마친 이상화 "밴쿠버때보다 잘해서 뿌듯"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2-14 01:10



"밴쿠버 때보다 잘해서 뿌듯하다."

1000m를 즐긴 이상화(25·서울시청)의 소감이다. 이상화는 14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1000m에서 1분15초94로 12위에 올랐다. 네덜란드의 로테 판 베이크루이자와 함께 18조에서 뛰었다. 아웃코스에서 뛴 이상화는 초반 폭발적인 스타트를 보였다. 200m 랩타임은 17초63이었다. 중반까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코너에서 직선 주로에 진입하며 주춤했다. 시간을 줄였어야 하는 600m에서 아쉬운 기록이 나왔다. 45초06이었다. 이상화는 후반들어 속도가 떨어지며 결국 1분15초94로 레이스를 마쳤다. 500m가 주력인 이상화 막판 스퍼트를 발휘하지 못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했고, 레이스 속도가 늦춰졌다.

하지만 4년 전보다 좋은 기록이었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이상화는 1분18초24로 23위에 올랐다. 4년만에 2초30을 앞당겼다. 순위도 23위에서 12위로 9계단이나 끌어 올렸다. 이상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조라서 부담스러웠다. 오늘이 처음로 마지막조에서 타봤다. 그래도 벤쿠버 때보다 잘해서 뿌듯하다. 1분15초대와 톱10이 목표였다"고 했다. 그녀는 "지난번 보다 제가 늘어도 다른 선수보다 뒤처진 면이 있어서 마지막 조가 부담스러웠다"고 한 뒤, "1000m도 열심히 탔다. 생갭다 늘은 것 같다. 마지막도 버틸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이상화의 소치올림픽은 끝이 났다. 목표로 한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남은 경기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이상화는 "평창 올림픽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몸이 지치고 힘든 상태라서 많이 먹고 쉬고 싶다. 내 경기 끝났지만 다른 선수들에 피해 없어야 한다. 다른 선수들 경기에 응원을 가고 싶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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