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핑계였을 뿐" 살아있는 전설 이규혁 소감 '뭉클'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4-02-14 07:41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12.

올림픽은 핑계였을 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있는 레전드 이규혁이 마지막 올림픽 대회를 치른 소감이 감동을 주고 있다.

이규혁은 지난 12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 출전해 1분10초04로 21위를 차지했다.

16세에 첫 올림픽에 출전한 이후 20년 간 6회 올림픽 출전이란 대기록을 남기고 마지막 레이스를 홀가분 하게 마쳤다.

이규혁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홀가분하다"며 "오늘 아침 거울을 보면서 핏줄이 드러난 식스팩과는 끝이라 생각했다. 선수로는 마지막 레이스였다. 다음 올림픽은 없다. 더 이상은 없다"고 시원섭섭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규혁은 "어쩌면 올림픽은 핑계였다. 메달도 없으면서 올림픽을 통로로 스케이트를 계속 했다. 그래서 즐거웠던 것 같다. 메달을 떠나 스케이트 선수로서는 행복했다"며 스케이트 선수로서의 소감을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규혁의 성과를 기억하며 그를 성원했고, 인터뷰 중 나온 '

올림픽은 핑계였을 뿐'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점령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이규혁은 "4년 또 하라면 하겠다. 문제는 없다. 다만 이제는 운동을 더 해도 우승 후보가 아니다. 목표의식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치올림픽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즐겁게 했다. 많은 인정을 받았다. 한국에서 응원 온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규혁 올림픽은 핑계였을뿐 마지막 소감 소식에 네티즌들은 "올림픽은 핑계였을뿐, 감동이다", "올림픽은 핑계였을뿐, 그동안 이규혁 선수 수고하셨습니다", "올림픽은 핑계였을뿐, 이제는 맘 편히 쉬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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