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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대표 선수들만 들어오면 문제없어."
박종환 성남FC 감독의 얼굴에 엷은 미소가 번졌다. 5일(이하 한국시각)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리그 6위 팀인 올림피크 사라예보와의 연습경기에서 1대2로 석패했지만, 오히려 웃었다.
특히 뜻하지 않은 윤영선의 복귀가 박 감독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박 감독은 1일부터 터키 안탈리아에서 현대축구의 흐름을 따라 스리백(3-back) 전술을 가다듬고 있다. 박진포 윤영선 임채민 이요한 장석원 등이 스리백을 구성할 자원들이다.
박 감독의 예상대로, A대표들과 외국인공격수가 7일 합류하자 팀이 달라졌다. 이날 딜라 고리(조지아)와의 연습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한층 여유로운 동계훈련을 보내고 있는 박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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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조민국 울산 감독은 '울상'이다. 다음달 8일 포항과의 2014년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풀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3월 6일 그리스와의 친선경기에 김신욱 김승규 이 용 등 삼총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7일 입국하게 될 A대표 선수들은 8일 개막전에 투입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시즌 포항과의 최종전 재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울산은 김신욱과 하피냐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했고, 까이끼마저 시즌 아웃돼 반쪽짜리 전력으로 최종전을 치렀다. '차-포'를 모두 떼고 경기를 한 결과는 0대1 석패였다. 마지막 30초를 버티지 못했다. 통한의 결승골을 얻어맞아 우승의 꿈을 날려버렸다.
그래서 조 감독은 플랜B를 준비 중이다. 부상 중인 까이끼는 개막전까지 투입이 어려워 보이지만, 하피냐는 건재하다. 하피냐를 원톱에 두고 미드필더들의 티키타카로 포항을 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오른쪽 풀백 이 용의 빈 자리는 일본 J-리그 요코하마 출신 정동호로 메울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세밀함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 고비를 어떻게 넘길지, 시험대에 오르게 된 조 감독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