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크라머 우승 뒤에는 왕이 있었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4-02-09 08:09


8일 오후(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0m 경기가 열렸다. 50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네델란드 크라머가 트랙을 돌고 있다.
한국은 이번 소치 올림픽에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에 동계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선수 71명을 파견했다. 임원 49명을 포함한 선수단 규모도 120명으로 역대 최대.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은 메달 12개(금 4개·은 5개·동 3개)를 수확, 2006년 토리노·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종합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08.

이승훈을 제치고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 금메달을 따낸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크라머는 8일 열린 경기에서 6분10초76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밴쿠버대회에 이은 올림픽 2연패였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 나선 크라머는 "사실 부담감이 상당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도 "내 인생의 레이스를 펼쳤다"고 자랑스러워했다.

크라머는 이 날 특별한 사람들의 응원을 받았다.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과 막시마 알렉산더 왕비 그리고 마크 루테 네덜란드 총리가 경기장을 찾아 힘을 실어주었다. 알렉산더 국왕은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라며 "네덜란드 선수들이 1~3등을 석권한 결과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크라머는 엄청난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했다"고 격려했다.

크라머는 3관왕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1만m와 팀추월에 나서게 된다. 크라머는 "여전히 경기가 남아있다"면서 방심을 경계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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