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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을 제치고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 금메달을 따낸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크라머는 8일 열린 경기에서 6분10초76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밴쿠버대회에 이은 올림픽 2연패였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 나선 크라머는 "사실 부담감이 상당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도 "내 인생의 레이스를 펼쳤다"고 자랑스러워했다.
크라머는 이 날 특별한 사람들의 응원을 받았다.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과 막시마 알렉산더 왕비 그리고 마크 루테 네덜란드 총리가 경기장을 찾아 힘을 실어주었다. 알렉산더 국왕은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라며 "네덜란드 선수들이 1~3등을 석권한 결과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크라머는 엄청난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했다"고 격려했다.
크라머는 3관왕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1만m와 팀추월에 나서게 된다. 크라머는 "여전히 경기가 남아있다"면서 방심을 경계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