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아이스하키 스탬코스-세딘 출전 포기 "부상 때문에..."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2-07 11:04


◇스티븐 스탬코스(가운데). 사진캡처=NHL 홈페이지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꼽히는 남자 아이스하키가 스타들의 잇단 결장으로 울상이다.

캐나다아이스하키협회는 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티븐 스탬코스(24·템파베이)를 대신해 마틴 생루이(39·템파베이)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대표팀에 포함시킨다고 발표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활약 중인 스탬코스는 2010년과 2012년 두 차례 득점왕에 오르면서 '득점기계'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12일 보스턴전에서 오른쪽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중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티타늄 뼈대를 이식한 스탬코스는 재활에 매달리며 동계올림픽 출전 의지를 불태웠으나, 결국 꿈을 이루지 못했다.

생루이는 스탬코스와 템파베이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백전노장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56경기서 25골을 뽑아내면서 득점랭킹 11위에 올라 있다. 생루이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탬코스는 팀에 복귀하는 것은 물론 대표팀에도 나가고자 했으나 결과가 이렇게 돼 아쉽다"면서 "나는 그를 대신 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스탬코스는 "그를 '교체 멤버'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생루이는 대표팀에 뽑힐 자격을 갖췄고, 소치에서 금메달을 가지고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스웨덴도 비상이 걸렸다. 공격의 핵인 헨릭 세딘(34·밴쿠버)가 부상으로 소치행이 불발됐다. AP통신은 7일 '세딘이 갈비뼈 부상에서 회복되지 못해 결국 출전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세딘은 NHL올스타에 세 차례나 선정됐으며, 2009~2010시즌부터 3년 연속 도움왕을 차지한 스타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스웨덴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피닉스전에서 보디체크 도중 늑골을 타박상 하면서 6경기를 쉬었다. 세딘은 "이번 올림픽에서 스웨덴 대표로 뛸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어서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힘든 결정이었지만 대표팀과 밴쿠버를 위해 출전을 포기하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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