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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에 입성한 '빙속 3남매'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이 3일(이하 한국시각) 결전지인 아들러 아레나에서 현지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500m를 제패한 이상화는 지난해 네 차례나 여자 500m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소치올림픽에서도 '금메달 0순위'로 꼽힌다. 이상화는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이제 올림픽에 포커스를 맞춰 더 좋게 만들 것"이라며 자신감과 여유를 잃지 않았다.
'빙속 3남매'를 비롯해 소치에 도착한 태극전사들은 여독을 푸는 데 집중하면서도 결전을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시차와 현지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1차적인 과제다. 1일 대한민국 선수단 본단과 함께 도착한 선수들은 3일부터 대부분이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선수촌에 대한 반응도 나왔다. '열악하다'로 모아진다. 선수촌 숙소 시설이 2010 밴쿠버올림픽에 비해 좁고 불편한 편이라고 한다. 12일 소치에 도착하는 김연아를 제외한 대표팀 선수 대부분은 대회 기간에 선수촌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빙상, 컬링 등 선수단은 경기장이 모여 있는 올림픽공원 옆에 있는 해안 클러스터 선수촌에 묵고, 스키와 썰매 선수들은 산악 클러스터 선수촌에 입촌한다.
소치는 도핑올림픽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 기간 역대 최대 규모의 금지약물 검사가 이뤄진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는 이날 세계반도핑기구(WADA) 관계자들과 만나 '클린 올림픽' 개최를 위해 논의했다. 이번 소치 대회에서는 총 2453건의 도핑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4년 전 밴쿠버올림픽(1149건) 때보다 14%나 많다. 이 중 1269건은 경기 전에 테스트한다. 밴쿠버올림픽 때보다 무려 57%나 증가한 수치다.
소치올림픽은 8일 개막한다.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